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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페인 가족여행 준비 1: 스페인 관광은 시계방향? 반시계방향?바다건너 여행기/2019 스페인 2019. 4. 12. 21:27
1.
12박 14일의 긴 여정을 준비하려 스페인 지도를 펼쳐본다.
자유여행의 일정을 준비기 위해 나는 주로 블로그 여행기, 카페 후기 그리고 패키지여행의 일정표를 참고하는 편이다.
패키지여행이 싫어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도, 부모님과의 여행이나 가족과의 여행에는 유명 관광지가 꼭 포함돼야
나중에 "왜 우린 거기 안 갔어? 왜 안 보고 왔어?" 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.
2.
스페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종종 어느 방향으로 스페인을 보고 와야 하는지 묻는다.
그 답이 나는 무엇을 마지막에 보고 싶은지, 경험하고 싶은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.
긴 여행의 '마지막 도시'는 그 여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.
3.
마드리드 IN → 바르셀로나 OUT:
항공권을 정하고 여행지들을 지도에 표시하며 일정을 짜기 시작한다.
마드리드(세고비아/톨레도)-세비야-론다-말라가-네르하-그라나다-바르셀로나(시체스/바르셀로네타): 1차 리스트
4.
도시 간 이동을 알아보며 남부 렌터카 여행을 알아보니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 가는 렌페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.
또 그라나다 역이 공사 중이라 버스를 타고 기차역까지 이동해야 했다는 후기들을 보고 남부 지방 여행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.
(도시 간 항공 이동은 제외하였다. 비행기로 이동을 하는 경우라면 일반적인 반시계 방향 동선이 나쁘지 않다.)
작년 유럽여행을 다녀오신 부모님의 의견을 물어 5시간 정도의 이동은 괜찮았다고 하셔서 도시 간 이동은 5시간 내외의 버스와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.
이동할 교통편과 소요시간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.
EX)
마드리드 ↔ 세고비아 (AVANZA 버스: 편도 1시간 20분)
마드리드 ↔ 톨레도 (ALSA 버스: 편도 50분)
마드리드 → 그라나다 (ALSA 버스: 직행 4시간 30분)
그라나다 → 세비야 (렌트카)
세비야 → 바르셀로나 (RENFE 기차: 직행 5시간 35분)
마드리드(세고비아/톨레도)-그라나다-네르하-말라가-론다-세비야-바르셀로나(시체스/바르셀로네타): 2차 리스트
5.
렌터카 이동의 경우 운전자인 아빠가 피로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이동 시간들을 확인한다.
EX)
그라나다 → 프리힐리아나 (약 1시간)
프리힐리아나 → 네르하 (약 30분)
네르하 → 말라가 (약 1시간 30분)
말라가 → 론다 (약 1시간 30분)
론다 → 세비야 (약 2시간)
해외에서 렌터카 이동은 지도 상의 경로 예측보다 넉넉하게 잡아 계산하고,
한 번에 최대한 2시간을 넘지 않는 이동거리와 주 도시(숙박 예정 도시) 이전에 한 개 도시를 추가해서 점심을 해결하는 식으로 여정을 계획했다.
마드리드(세고비아)-그라나다-(프리힐리아나)네르하-(말라가)론다-세비야-바르셀로나(시체스/바르셀로네타): 3차 리스트
6.
결국 우리의 스페인 여행 계획은 반시계 방향도 시계방향도 아니게 됐다.
(굳이 기호를 찾자면 이런 ∝모양을 왼쪽으로 90도 돌린 모양)이지만,
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여행자에게 이 여정들이 당신에게 작은 공감을 건넸길 바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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